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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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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임 - 정선 아리랑






 

정선 아리랑
 

수심편.  산수편.  애정편.  조흔편.  처세편.  모녀편
부부편.  상사편.  이별편.  무상편.  엮음 아리랑
 
수심편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장마 질라나 /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든다.
명사십리가 아니라며는 해당화는 왜피며 / 모춘삼월이 아니라며는 두견새는 왜울어
앞남산의 뻐꾸기는 초성도 좋다. / 세 살때 듣던 목소리 변치도 않았네
삼십육년간 피지못하던 무궁화꽃은 / 을유년 팔월십오일에 만발하였네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산수편

정선의 구명은 무릉도원 아니냐 / 무릉도원은 어데가고서 산만 총총하네
맨드라미 줄봉숭아는 토담이 붉어 좋고요 / 앞 남산 철죽꽃은 강산이 붉어 좋다

봄철인지 가을철인지 나는 몰랐더니 / 뒷동산 행화춘절이 날 알려주네
정선같이 살기좋은 곳 놀러 한 번 오세요 / 검은산 물밑이라도 해당화가 핍니다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애정편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너주게 / 싸리골 올동박이 다 떨어진다
떨어진 동박은 낙엽에나 쌓이지 / 사시장철 임그리워서 나는 못살겠네
개구리란 놈이 뛰는 것은 멀리가자는 뜻이요 / 이내 몸이 웃는 뜻은 정들자는 뜻일세
왜 생겼나 왜 생겼나 네가 왜 생겼나 / 남의 눈에 꽃이 되도록 네가 왜 생겼나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조흔편

정선읍내 물레방아는 물살을 안고 도는데 / 우리집의 서방님은 날 안고 돌 줄 왜 몰라
정선 읍내 백 모래 자락에 비오나 마나 / 어린 가장 품 안에 잠자나 마나
노랑머리 파뿌리 상투를 / 언제나 길러서 내 낭군 삼나
저것을 길렀다 낭군을 삼느니 / 솔씨를 뿌렸다 정자를 삼지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처세편

매여 주게 매여 주게 김 매여 주게 / 오늘날 못다 매는 김 다 매여 주게
살개바우 노랑 차조밭 어느 누가 매겠나 / 비오고 날개는 날이면 단 둘이 매려 갑시다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모녀편

우리 어머니 나를 길러서 한양 서울 준댔죠 / 한양 서울 못 줄 망정 골라골라 주세요
울울산중에 참매미 소리는 나 듣기나 좋지 / 다 큰 애기 한숨 소리는 정말 못 듣겠네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부부편

한치 뒷산에 곤드레 딱주기 임의 맛만 같다면 / 올 같은 흉년에도 봄 살아 나지
네 팔자나 내 팔자나 이불 담요 깔겠나 / 마틀마틀 장석 자리에 깊은 정 들자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상사편

담배불이야 번득번득에 임 오시나 했더니 / 그놈의 개똥불이야 나를 또 속였네
산천이 고와서 되돌아 봤나 / 임자 당신이 보고 싶어서 뒤를 돌아봤지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이별편

오늘 갈련지 내일 갈련지 정수정망 없는데 / 맨드라미 줄봉숭아는 왜 심어 놨나
서산에 지는 해는 지고 싶어 지나 / 정이 들고 가시는 님은 가고 싶어 가나
세월이 가고서 임마저 간다면 / 이 세상 한 백년을 누굴 믿고서 사나
간다지 못 간다지 얼마나 울었나 / 송정암 나루터가 한강수가 되었네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무상편

세월아 네월아 나달 봄철아 오고 가지 말아라 / 알뜰한 이팔 청춘이 다 늙어를 간다
세월이 가려면 저 혼자나 가지 / 알뜰한 청춘을 왜 데리고 가나
태산이 높고 높아도 소나무 밑으로 있구요 / 여자 일색이 아무리 잘나도 남자 품으로 돈다
월미봉 살구나무도 고목이 덜컥된다면 / 오던새 그 나비도 되돌아 간다.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엮음 아리랑

우리집에 서방님은 잘 났던지 못 났던지 얽어매고 찍어매고
장치다리 곰배팔이 노가지 나무 지게 위에 엽전 석냥 걸머쥐고
강릉.삼척에 소금사러 가셨는데 뱁봉령 구비구비 부디 잘 다녀 오세요
네칠자나 내팔자나 네모반듯 왕골방에
샛별같은 놋요강 발치만큼 던져놓고
원앙금침 잣벼게에 앵두같은 너를 안고 잠자보기는
오초 강산에 일 글렀으니 어툴멍툴 장석자리에 깊은 정만 두자
당신이 날마다 울치고 담치고
오이김치 소금치고 오이치고 초치고
칼로 물치듯이 뚝 떠나가더니 평창 팔십리 다 못가서 왜 돌아왔나
아들딸 낳지 못해서 강원도 금강산 일이천봉
팔만구암자 마디봉봉 마루 끝에 ?아가서 칠성당을 모아놓고
주야삼경에 새움의 정성에 치성 불공을 말고
타관객지에 떠다니는 손님을 푸대접 말게
가다 보니 감나무요, 오다 보니 옷나무요, 엎어졌다 업나무, 자빠졌다 잣나무,
청실홍실 대추나무 광꽝울려 뿔나무냐 옹고화루 죽두괄이 앞에 놓고 앉았으니
임이오나 누웠으니 잠이오나 등불을 도도 놓고 침자를 도도 베고
얼마나 기다렸는지 잠시잠깐 깜빡조니 새벽달이 지새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정선의 구명(舊名)은 무릉도원 : 정선은 고려 충렬왕 때에 '도원(桃源)'이라 불린 적이 있다
충충하네 : 여러 겹으로 솟아있네
모춘(暮春) : 늦은 봄
아우라지 : 두 갈래로 흘러온 내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곳이라는 뜻으로 붙은
     강원도 북면 여량리에 있는 나루의 이름
싸릿골 : 아우라지 건너편의 유천리에 있는 마을 이름
올동백 : 올동백꽃. 4월쯤부터 피기 시작하는 보통 동백꽃보다 좀 일찍 피는 동백
아우라지 뱃사공아...다떨어진다 : 여량리의 한 처녀가 유천리에 사는 사랑하는 총각을 만나서
동백꽃을 따며 놀려고 나루로 나와 보니 간밤에 내린 비에 강물이 불어
배가 뜨지 못함을 알고 애달프게 부른 노래라는 말이 있다
겉돈 :노력해서 벌지 않은 횡재
힘대힘대 : 힘껏힘껏
장치다리 : 뻗정다리
노가지 나무 :노간주 나무
백봉령 : 임계면과 삼척의 북평읍 사이에 있는 해발 900미터의 험한 재
명아줏대로 만든 지팡이 : 사물에 대하여 도무지 탐탁하게 여기는 마음이 없음
돈단무심 [頓斷無心] : 어떤 사물에 대해 도무지 탐탁하게 여기는 마음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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